인사말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DMZ접경지역연구소장 김창환입니다. 우리가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라는 큰 시련을 겪은 지도 벌써 반세기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쟁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세대들은 이미 이 시대의 주역에서 은퇴한지 오래 되었고, 우리의 아이들은 역사 시간에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 정세의 변화와 남북 간의 교류 확대는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운영 등 반세기 이전에 비하며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분단의 현실과 그에 따르는 고통은 반세기 전에 그어진 일방적인 선을 중심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DMZ(비무장지대 : Demilitarized Zone)는 그 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남북분단의 현장이며 물리적 장벽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의 마음 속에 그어진 심리적인 장벽으로서의 영향이 더 컸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감히 DMZ에 대하며 관심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무리에게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는 그 동안 우리에게서 외면당하고 잊혀졌던 공간인 DMZ와 그 주변지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기틀을 다지는데 강원대학교 DMZ접경지역연구소가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DMZ와 접경지역은 강원·인천·경기의 3개 시도 15시군·98읍면동을 포괄하는 지역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복합적인 접근방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성을 지닌 DMZ와 접경지역에 대한 관련 연구 및 사업은 중앙부처별 해당 지자체별 각개약진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DMZ와 접경지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인문·사회·자연 환경영역에서 DMZ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더불어 통일에 대비한 남북교류추진 체계의 확립을 위해 'DMZ접경지역연구소'가 앞장서겠습니다.

DMZ는 이제 무리에게 역사적 교훈을 주는 장소, 희망을 주는 장소, 미래를 위한 장소로 변화하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강원대학교 DMZ접경지역연구소장 김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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